어제는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코인세탁소에 가서 세탁과 건조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세탁기 돌아가는 것 보면서 멍때리기 💭
아침은 첫날의 따개비밥의 감동을 준 식당으로 다시 찾아가 홍합밥을 먹었다. 자주오는 편인데 주인장은 우리를 알아보지 못하는 눈치다.
오늘의 날씨는 맑음.
날이 맑으니 기분도 좋고 발걸음도 가볍다. 차가 없이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우리에게 날씨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가 아닐까?
첫번째 방문지는 봉래폭포다. 봉래폭포행 버스는 도동항에서 한번에 가는데 한시간에 한 대 뿐이다.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버스기사님이 45분간의 시간을 주셨다. (물론 버스는 다시 도동을 다녀오는 시간이다.) 그때까지 봉래폭포를 다 보고 내려와야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등산했다. 보일듯 말듯 꽤나 걸었다. 다람쥐도 보고 시원한 폭포수에 기분이 좋아진다.
봉래폭포 가는 길에 천연에어콘 냉혈이 있다.
여름날의 열기를 한번에 풀어줄 냉혈의 매력에 한참 동안 앉아있었다. 신기해라. 나는 중간에 추워서 나왔고 꼬부기는 한참을 더 즐겼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관음도!
사람은 살지 않는 무인도이고 본섬과 출렁다리를 사이에 두고 이어져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꼬부기. 그러나 용기를 내어 저 다리를 건너보기로 했다.
바람이 불어올 때 공포증이 없는 나 조차도 마음이 철렁했다. 사진 촬영은 처음에만 했고 중간에선 가방에 넣어두고 이동했다.
에메랄드빛 바다는 햇빛을 받으니 더 투명해졌다. 해외여행을 가지 않더라도 이런 바다를 볼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 지!
관음도는 여러 갈래의 둘레길로 이어져 있다. 우리는 시계 방향으로 한바퀴 걸었다.
바다 너무 좋다 🌊
뚜벅이 여행자인 우리는 이동하기 위해선 버스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방금 전에 지나간 버스. 그 다음 버스는 50분이나 기다려야 한다. 관음도 버스정거장 옆 포장마차에서 잠깐 쉬어가고자 한다.
맥주 한잔 마시면서 🍺
이 곳 포장마자 어르신의 말을 따르면, 갈매기의 양육방식이 다소 거칠었다. 양육 프로세스를 이수하지 못한 약한 아기새, 다친 아기새들은 부모에게 버려진다. 저기 보이는 작은 새는 날개가 꺾였다. 아주머니가 주는 빵과 음식으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도동항으로 다시 와서 물회를 먹었다.
아, 묵호에서의 물회가 더 맛있었다🤭 그리운 맛!
오후에는 수영을 하러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스노쿨링을 했다. 눈 앞에 보이는 물고기들을 따라 가기도 하고 따개비를 채취해보기도 했다. 물 속에서는 물소리만 들리고 두둥실 떠 있을 땐 자유로운 물고기가 된 기분이 든다. 이래서 사람들이 스노쿨링 하러 다니는 구나, 했다 💛 또 오고 싶다. 물이 꽤나 차가워서 20분 정도 수영하고 나왔다. 그래도 울릉도에서 수영하기 ✔️ 완료!
우리는 수영을 마치고 도동항으로 돌아와서 짬뽕과 짜장을 깨끗하게 비웠다. 아무래도 수영하고 나서 먹는 간식은 최고의 맛인듯?
숙소에서 정리를 마치고 오늘 마지막으로 찍을 곳은 ‘독도박물관’ 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멀리 전망을 볼거다.
독도관련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독도 박물관.
케이블카를 타고 높이 전망대까지 올랐다.
케이블카 직원 아저씨가 눈을 꼭 감고 케이블카를 타는 꼬북이를 놀렸다.
케이블카엔 에어컨이 없다. 전력 사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창문은 항상 열려있다. (아저씨에게 들은 간단 상식)
독도전망대.
전망대에서 산책로 따라 올라가면 보이는 뷰.
유후. 조금 무섭다 😱
그래도 파노라마뷰로 동영상은 찍었다!
계속해서 해산물만 먹다가 질려서 저녁엔 노랑통닭에서 치킨을 먹었다. 와우. 육지의 맛, 익숙한 맛이 좋다.
여행 중에서 날씨가 가장 좋았던 날. 수영도 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 공감 부탁 드립니다 :)
댓글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묵호 한바퀴 [울릉도&독도 여행 Day1]
친구 꼬부기와 여름휴가 모임 통장을 만든지 삼년째다. 올해는 포르투를 갈까 하와이를 갈까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방향을 틀어 국내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목적지를 탐색하다가 우
lailaworld.tistory.com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울릉도구나! [울릉도 & 독도 여행 Day2]
아침 일찍부터 짐을 챙겼다. 출항 한시간 전에 발권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게 묵호항에서 향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매표소 옆 매점에서 멀미약 6개를 샀다. (울릉
lailaworld.tistory.com
바람불고 비오는 날의 울릉도(Feat. 독도새우) [울릉도&독도 여행 Day3]
사실은 오늘 독도에 들어가는 배편을 예약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날씨는 좋았는데 내일자 독도항 배가 취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일어나고보니 하늘은 어둑해져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lailaworld.tistory.com
울릉도 바다는 에메랄드빛 [울릉도 & 독도 여행 Day4]
어제는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코인세탁소에 가서 세탁과 건조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세탁기 돌아가는 것 보면서 멍때리기 💭 아침은 첫날의 따개비밥의 감동을 준 식당으로 다
lailaworld.tistory.com
우리 독도에 갈 수 있을까요? [울릉도&독도 여행 Day5]
오늘은 독도에 가려고 예약한 날이다. 한 번의 취소가 있고 나서 마음이 불안했다. 과연 독도에 갈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어둑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취소 연락이 없다. 다행히도
lailaworld.tistory.com
울릉도 유람선타고 한바퀴 [울릉도 & 독도 여행 Day 6-7]
울릉도에서 여행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스탬프도 네 군데만 채우면 선물을 받아 육지로 돌아갈 수 있다. 퀘스트를 깨어 나가는 것 처럼 진행하는 스탬프 투어. 매력있다! 어제에 이어 오
lailaworld.tistory.com
'Life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릉도 유람선타고 한바퀴 [울릉도 & 독도 여행 Day 6-7] (0) | 2020.11.04 |
---|---|
우리 독도에 갈 수 있을까요? [울릉도&독도 여행 Day5] (1) | 2020.11.03 |
바람불고 비오는 날의 울릉도(Feat. 독도새우) [울릉도&독도 여행 Day3] (2) | 2020.10.30 |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울릉도구나! [울릉도 & 독도 여행 Day2] (1) | 2020.10.30 |
묵호 한바퀴 [울릉도&독도 여행 Day1] (2) | 2020.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