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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기

바람불고 비오는 날의 울릉도(Feat. 독도새우) [울릉도&독도 여행 Day3]



사실은 오늘 독도에 들어가는 배편을 예약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날씨는 좋았는데 내일자 독도항 배가 취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일어나고보니 하늘은 어둑해져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제주도의 바람은 애교일 정도로 이 곳의 바라은 세차게 불었다. 버스를 타고 일주여행을 했는데 바람으로 인해 버스가 흔들리는 느낌을 들었다.

버스를 타고 한바퀴 도는데 뒷자리 앉은 남자아이들의 대화가 귀에 들어왔다.

‘육지로 나가는 일정이었는데 배편이 취소되어 어쩔 수 없이 울릉도에 발이 묶인 상황이었고, 충분히 다 논 상태고 날도 좋지 않아서 할게 없다. 숙소에 가서 치맥이나(?) 때리자.’

울릉도에 치킨집이 있구나(?)에 우선 놀랐고 우리도 육지로 나갈때 날씨 계산을 잘 해야 겠구나, 라는 교훈을 얻었다.

오늘은 현포에 있는 예림원과 울릉천국에 가보려고 한다. 우리의 움직임은 모두 스탬프 투어를 기준으로 이동한다. 도동항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고 예림원으로! 버스기사님께 미리 우리의 행선지를 말씀드리니 그 곳에서 세워주셨다 😃

날씨는 어둑하지만 바다는 좋구나


날씨가 조금씩 어두워지더니 비가 오기 시작했다.
가방에 챙겨온 우의를 주섬주섬 입기 시작!


우비 사진은 꼬북이가 너무 귀여워서 도용한다.
(당당)

지도상으로 봤을 때 예림원과 울릉천국은 꽤나 가까웠다. 그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대신에 걷기로 했다. 그런데 울릉도, 여기 도로밖에 없다. 그리고 어떤 곳은 일차선만 있다고.

걷기 친화적인 곳은 아니지만 차도 그렇게 많은 것은 아니어서 조심조심 걸었다.

울릉천국
울릉천국에서 부는 바람은 아찔했다.

바람이 쌩 하고 불어오면 우비가 프르르 떨렀다. 휘청하기도 하고.. 그런데 이 바람 너무 좋아서 한참이나 바람 구경을 했다. (특이하게도 바람이 눈에 보였다. 바람이 불어오면 풀이 흔들렸고 물에 번졌다.)

한바퀴 돌고 저동항에 내려 오삼불고기를 먹었다. 여기도 맛있었어 💛

오삼불고기와 오징어내장탕


오징어 내장탕에 반해서 나중에 따로 사먹었다. 울릉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까!

저동등대

어제 도동등대에서 바라보던 저동등대. 오늘은 이렇게 가까이서 보게 된다. 바람이 세서 그런지 여기서도 휘청휘청.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오늘 바로 몸보신을 하기로 했다.

짜잔 독도새우

독도새우다. 새우3종세트. 이 새우는 천금수산에서만 판매한다.

꽃새우 닭새우 도화새우


새우깡 모델(?)로 활동하는 새우

반반 메뉴. 반은 회로먹고 반은 쪄먹었다.

너무 맛있었다. 내가 이거 먹으려고 야근하고 일했나보다, 라고 위로했다.

새우가 이리 쫄깃할 일이야.


새우로 조금 부족하다고 느껴져서 새우라면을 시켰는데 한 5인분이 나왔다.

그래도 열심히 먹고 먹고 또 먹었다. 울릉도 정말 천국이구나(?) 생각하고 산책 한바퀴 돈 후 숙소로 향했다. 하루 종일 비도 맞고 피곤했는지 사르르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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