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꼬부기와 여름휴가 모임 통장을 만든지 삼년째다. 올해는 포르투를 갈까 하와이를 갈까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방향을 틀어 국내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목적지를 탐색하다가 우리의 눈에 띈 장소는,
울릉도 그리고 독도!
강원도에서도 배를 타고 두시간 반. 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곳이기도 하고, 너무 가고 싶었던 곳이기 때문에 하나씩 준비해나가기 시작했다. 울릉도로 가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배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다보니 (2025년도에 공항이 생길 예정이라고 한다.)
배를 탈 수 있는 서울에서 가장 가까운 항구인 묵호항까지 가는 KTX부터 배편까지 교통비만 합하면 제주도를 방문하는 금액을 넘어선다. 울릉도 안에서의 식대도 다소 가격이 높다보니 다른 국내 여행지보다는 높은 예산을 짜는 것이 좋다.
나와 친구는 펜션을 예약하고 일주버스를 타고 걸으면서 여행을 했고, 초반에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워 택시도 탔다. 생각보다 울릉도는 넓었다. 그리고 시내를 벗어나서는 식당 찾는 것이 조금 어렵다.
토요일 아침, 설레는 마음을 안고 청량리역으로 출발했다. 일주일 여행이기 때문에 캐리어와 배낭을 메고 떠났다. KTX 를 타고 묵호역으로!
묵호역은 생각했던 것 보다 작았다. 간이역 느낌도 든다. 묵호역에 가기 전에 정동진을 지났는데 바다를 바라보는 역이라 언제봐도 예뻤다. 어렸을 때 일출 보러 왔었는데 여름인데도 엄청 추웠던 기억이 난다.
우리는 묵호의 논골담길의 게스트하우스 103에서 하루 묵어가기로 했다. 짐을 맡기고 동네 한바퀴 산책!
날씨가 너무 맑아서 기분이 좋았다. 바닷가 작은 마을, 푸른 바다와 하늘색 지붕이 눈에 띈다.
인생 첫 물회다. 이런 맛이 있었나 싶다. 완전 맛있다. 물회에 꽂혀서 울릉도에 가서도 물회를 찾았다. 맵맵한 물회에 밥 한 숟가락 말아 먹었다. 반찬도 간단해보이는데 다 맛있었다. 더운 날에 맥주는 꿀이고- (여행 다녀왔더니 3kg 이 불어 있었다. 다 술 때문인가)
논골담길 산책을 했다. 오르막길의 경사가 꽤나 가파라서 계속 걷다보니 힘들었다. 그도 그런게 슬리퍼만 질질 끌고 하루 종일 다녔으니 발이 피곤했을 것.
뷰가 좋은 카페가 있는지도 모르고 시내에서 커피를 한 사발 마시고 왔다. 다시 카페를 방문하기에는 오늘의 카페인은 모두 섭취했으므로 다음을 기약하기로 한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가 사라져보인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스트레스도 함께 날리는 기분이다.
묵호에는 여유로운 고양이들이 많다. 바닷가 근처에서 생선 동냥을 하는 아이들인가, 서울의 고양이들보다 더 나른하고 여유로워 보인다.
묵호항 근처에서 바다를 보고 노래를 들으며 계속 앉아 있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꽤나 좋구나.
계속해서 관광지를 찾거나 움직이지 않아도 충분히 이 시간을 느끼고 마음이 행복함으로 가득찬다. 그냥 가만히 있는게 최고야, 짜릿해, 늘 새로워!
저녁엔 뭘 먹으면 좋을까 고민고민하다가 근처에서 지리탕과 해물라면을 파는 곳엘 왔다. 맥주도 한잔 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했다.
저녁 산책을 나섰다. 바다의 야경도 참 예쁘다.
개인 공간이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왔다. 방음이 되지는 않지만 나름 나만의 공간이 있어서 아늑하고 좋았다. 하루 묵는 일정이기 때문에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않았다.
김영하 작가의 시칠리아 여행기, 오래 준비해온 대답을 읽으며 오늘은 안녕. 묵호 반가웠고 즐거웠다! 내일은 울릉도로 향하는 배를 타고 무브무브!
이 글이 도움이 되었다면 🧡 공감 부탁 드립니다 :)
댓글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묵호 한바퀴 [울릉도&독도 여행 Day1]
친구 꼬부기와 여름휴가 모임 통장을 만든지 삼년째다. 올해는 포르투를 갈까 하와이를 갈까 고민하던 중에 코로나가 터졌다. 방향을 틀어 국내여행을 가기로 결정하고 목적지를 탐색하다가 우
lailaworld.tistory.com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울릉도구나! [울릉도 & 독도 여행 Day2]
아침 일찍부터 짐을 챙겼다. 출항 한시간 전에 발권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바쁘게 묵호항에서 향했다. 근처 편의점에서 간단히 아침을 해결하고 매표소 옆 매점에서 멀미약 6개를 샀다. (울릉
lailaworld.tistory.com
바람불고 비오는 날의 울릉도(Feat. 독도새우) [울릉도&독도 여행 Day3]
사실은 오늘 독도에 들어가는 배편을 예약했었다. 어제까지만해도 날씨는 좋았는데 내일자 독도항 배가 취소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일어나고보니 하늘은 어둑해져있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다.
lailaworld.tistory.com
울릉도 바다는 에메랄드빛 [울릉도 & 독도 여행 Day4]
어제는 조금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엔 코인세탁소에 가서 세탁과 건조를 하면서 책을 읽었다. 세탁기 돌아가는 것 보면서 멍때리기 💭 아침은 첫날의 따개비밥의 감동을 준 식당으로 다
lailaworld.tistory.com
우리 독도에 갈 수 있을까요? [울릉도&독도 여행 Day5]
오늘은 독도에 가려고 예약한 날이다. 한 번의 취소가 있고 나서 마음이 불안했다. 과연 독도에 갈 수 있을까? 아침에 일어나보니 하늘이 어둑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취소 연락이 없다. 다행히도
lailaworld.tistory.com
울릉도 유람선타고 한바퀴 [울릉도 & 독도 여행 Day 6-7]
울릉도에서 여행하는 날도 얼마 남지 않았구나. 스탬프도 네 군데만 채우면 선물을 받아 육지로 돌아갈 수 있다. 퀘스트를 깨어 나가는 것 처럼 진행하는 스탬프 투어. 매력있다! 어제에 이어 오
lailaworld.tistory.com
'Life > 🚎여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람불고 비오는 날의 울릉도(Feat. 독도새우) [울릉도&독도 여행 Day3] (2) | 2020.10.30 |
---|---|
이 곳이 말로만 듣던 울릉도구나! [울릉도 & 독도 여행 Day2] (1) | 2020.10.30 |
단체복입고 호이안으로🏮 [베트남-호이안 Day3] (1) | 2020.10.22 |
화창한 날씨에 바나힐을 찾으세요 [베트남-다낭여행 Day2] (3) | 2020.10.22 |
부모님 친구들까지 모시고 효도여행 떠나기 [베트남 - 다낭 여행 Day1] (0) | 2020.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