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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미국 IT기업 적응기

정신머리 없는 날 휴가를 이틀 앞두고 여유롭게 업무를 시작하려던 아침이었다. ‘우리 내일 저녁은 중복이니까 치킨 먹자!’ 라는 여행 메이트들의 대화가 카카오톡에 스쳤다. 내일? 우리 여행은 내일 모렌데..라고 생각하며 답장을 보냈다. ‘우리 내일 모레 출발하는거 맞지?’ ‘헐…우리 내일 출발이잖아!’ 띠용.. 이런 정신 머리 없는 사람을 봤나. 언제부터 난 이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우선 급한 것부터! 매니저님께 급 추가 1일 휴가 요청을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모두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팔로우업 해야하는 것들은 로그를 남겨뒀다. 클라이언트마다 메일을 보내 급한 건이 아닌 이상 차주에 업데이트 드리겠다는 말을 전했다. 미리 휴가를 위한 업무 인계를 진행했다면 좋았을테지만 눈..
컨설턴트는 빠르게 답을 하는 것보다 정확하게 답해야 하는 것이겠지 1월이 시작되고 휘몰아치는 업무로 숨 돌릴 틈도 없이 일을 처리해나갔다. 빠르게 쌓여가는 인박스를 바라보며 빠르게 답을 해나가야지, 생각하고 일을 진행했는데, 미처 확인하지 못한 이슈들이 다시금 터져나오는 것들이 반복되었다. 시간이 충분히 있었다면, 애매할 때 전화로 한 번 더 물어봤더라면, 전화나 메신저로 온 요청사항들을 이메일 등의 공식적인 문건으로 기록해뒀더라면, 마음만 급했던 것이지, 실제로 급한 것은 아나도 없었던 건 아닐까 등등의 생각. 앞으로는 여유를 갖고 업무를 진행해보려 한다. 우선 메일이 오면 업무 우선순위를 두어 업무시간을 할당해두고 응답 가능한 기간을 우선적으로 메일 등을 통해 공유한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리뷰하고 확인하는 시간을 갖는다. 애매한 부분이 있다면 업무 할당 시간에 전..
2021년, 첫 일주일을 보내고 🐮 2021년, 첫 일주일을 보내고.. 업무가 휘몰아치는 일주일을 보냈다. 적당히 거둬내고 다음으로 미룰 수 있는 것들은 미루고 빨리 해결해야하는 것들은 빠르게 답을 했다. ‘나혼자 산다’ 급으로 외롭게 일을 해오던 나는 팀장님과 막내팀원을 얻었다. 이 자체만으로도 든든하고 더 재밌게 일을 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이 든다. (같은 일을 하고 그 일을 공감해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게 👏) 바쁜 와중에도 2021년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으로 반쯤 내 캘린더는 채워졌고 2020년에 나에게 부족했던 점에 대해 회고해보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 2020년에는 내 앞길만 바라보고 주변의 사람의 시선이나 협업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다. (당장 👀 내 일을 잘해야 다른 것들도 케어할 수 있을..
👩🏻‍💻 3년차 IT컨설턴트 어떤 업무를 하나요? 👩🏻‍💻 3년차 IT컨설턴트입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IT회사에서 컨설턴트로 3년째 근무 중입니다. 이직을 통해 입사하게 되었고, 컨설턴트 업무는 처음이라 혼란스러움 + 배움의 연속인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직도 계속해서 자라고 있는 주니어 컨설턴트입니다. 컨설팅의 사전적 정의는 '조언'을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IT컨설턴트라고 한다면 IT 솔루션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 - 시스템 구축 및 운용 및 유지보수에 대하여 최적의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안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T컨설턴트란? IT컨설턴트는 기업의 인적, 물적 자원 및 모든 조건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분석하고, 최근의 기술적 활용 자원과 현재 상태의 정보를 고려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언하거나 자문한다. 구축된 정보시스..
🥇 업무 우선순위 정하기 (First things First!) 업무 우선순위를 정하는 이유? 우리의 업무 시간은 8시간으로 한정되어 있는 리소스다. 이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면 야근야근의 길이 찾아온다. 야근을 피하기 위해서, 일잘러가 되기 위해서 업무 우선순위를 꼭 정하여 진행하는 것이 좋다. 내가 생각하는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 우선 업무 태스크 중 특정 기간동안 집중해서 처리해야 할 일에 대해서는 캘린더 블락을 해 둔다. (나 같은 경우엔 1시간 블락부터 4시간 블락까지!) 미팅이라면 참석자들도 초대하고, 혼자 해야 할 일도 캘린더 블락을 해 두어 업무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늘 꼭 마무리 해야 할 일을 상기시키게 하는 효과를 주기도하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업무 중에 추가로 들어오는 메일이나 연락의 건에 대해서는 아래와 같은 방..
Stage 6. 배포/디플로이먼트 (Deployment)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 '시원섭섭하다' 라는 말이 어울릴까? 5개월 동안 진행되었던 장기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이번주 내내 배포와 유닛 테스트 (Unit Test) 과정을 거치면서 배포 과정을 마무리했다. 다음주부터는 실제로 사용자들이 시스템에 접속하여 시스템을 사용하는 Go-Live 설렌다고 해야하나? 두렵다고 해야하나? Go-Live 이후에는 프로젝트 팀이 할일은 이제 거의 다 끝난 상태다. 하이퍼케어 (Hypercare) 기간을 두어 2주 동안 발생하는 오류나 이슈 상황에 대해서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서포트하면 정말 끝이다. Hypercare is the period of time immediately following a system Go Live where an elevated level of support ..
일이 풀리지 않을 땐 일단 퇴근해보자 - 2시간 동안 헤매던 버그 1분 만에 해결한 썰 #오래 앉아있는다고 일잘러는 아니지 이번주에는 예정된 일이 많아서 월요일부터 일찌감치 출근해서 늦게까지 일했다. 점심도 샐러드로 허겁지겁 먹고 (샐러드 사오는 건 5분, 먹는 건 10분 = 15분) 거의 열두시간은 앉아 있었나보다. 오후에 버그 하나를 발견 했는데 아무리 봐도 잘 모르겠더라. 가이드 문서를 보면서 확인하고 또 확인해도 모르겠어.. 계속 헛질(?)을 하다가 포기하고 집으로 향했다. 내일의 나에게 답을 맡겨두고.. 일이 풀리지 않을 때는 이유가 있다. 우선 이슈가 있을 땐 해당 이슈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아는 경험의 범위에서만 확인하려고 하면 모르는 것이 나왔을 때 백만번의 헛질이 필요할 수 도 있으니까.. 내가 가진 정보 안에서 해결 불가능한 이슈라고 판단이 내..
Stage 5. 교육/트레이닝(Training)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 UAT 의 Sign-Off 가 끝나면 모든게 다 끝난 느낌이다. 그러나 끝날 때 까지 끝난게 아니다. (정말 그렇다.) 프로젝트팀으로서는 마무리 단계지만 비즈니스팀 입장에서는 시스템에 대한 첫 대면이자 첫인상이기 때문이다. 교육은 보통 Train the Trainer 로 진행한다.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사용방법에 대해 교육 진행하기 때문에 대표팀(?)을 교육하고 대표팀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이전 시스템과의 차이 등을 강조하면서 End User Training 을 진행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End User Training 의 기회도 많아서 영업팀 & 마케팅팀과 직접 만나 교류할 일도 많다. 매번 만날때마다 각 고객사마다 다르지만 업계 전반의 프로세스도 배우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 느껴지는 부분에 대해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