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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k/🐷미국 IT기업 적응기

2년 동안 매니저가 5번이나 바뀐 이유

[미국 IT기업 적응기] 2년 동안 매니저가 5번이나 바뀐 이유

말 그대로 2년 동안 매니저가 5번이나 바뀌었다. 말이 안된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사실이다.


 

  매니저가 자주 바뀌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업무 성과가 나지 않아 짤림

  2. 꿈을 찾아 떠남

  3. 승진

  4. 조직 개편

 

정답은 승진과 조직개편이다.

 

  내 매니저의 경우, 조직이 커지다보니 중간 관리자가 필요하기도 하고 조직이 변경되는 경우가 잦았다. 중간관리자로 승진한 사람이 내 매니저가 되기도 하고, 신규 부서의 팀장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의사결정이 빠른 편인데, 문제점이 있으면 빠르게 찾고 그걸 해결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이뤄내기도 한다. 


  처음 매니저가 바뀔땐 감정적으로 대했다. 나를 뽑은 매니저가 다른 부서장으로 가다니! 서운하다. 서운해. 그런데 다음으로 오는 매니저들도 스타일이 조금씩 다르긴 했지만 다들 좋은 사람들이었다. 가장 근본적인 것은, 나는 나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는 것. 변경이 두 세번쯤 찾아오자 이제는 한치의 동요도 없이 그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변경도 한국 지사가 커지고 조직화되면서, 문화적으로 잘 이해하면서 로컬라이제이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진행된 결정이다. 처음 입사할 때는 6명으로 시작했는데, 이제 벌써 30명이 가까워진다. 큰 사무실로 이사를 했고, 확장 공사를 한 번 더 했다. 한국에 Services 팀 컨설턴트는 나 뿐이었는데, 이제 두명의 팀원이 더 충원된다. 이제 더 이상 외딴섬 같은 기분은 들지 않으려나? 당분간은 업무를 나누고 함께 더 잘 일 할 수 있는 방법을 곰곰히 생각해봐야겠다. 


  우리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가장 좋은 점은 '꼰대'가 없다는 점. 조직이 급속도로 커지고 계속해서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다보니 서로 잘 모른다. 어찌보면 서로에게 무관심한 '개인주의'문화가 널리퍼져있는 것도 같다. 그런데 그러한 문화가 익숙해지고나니 완전 편하다. (내 성격과 걸맞다.) 완전 '일로 만난 사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만나면 가벼운 스몰토크 정도는 함께한다. 코로나 이후로 재택근무를 본격화하면서 얼굴 보고 이야기 한 것도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어서 상황이 좋아져서 다 함께 모여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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