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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기

2. 천천히 걸으며 더블린 느끼기 (아일랜드 어학연수)


8일차 - 골웨이 버스 투어 - 모허절벽과 버렌

 

  아일랜드에 온 지 일주일이 지났다. 주말도 되었으니 밖으로 나가볼까? 학교에서 운영하는 액티비티 투어에 함께 하기로 했다. 골웨이로 떠나는 버스 투어! 홈맘이 챙겨준 샌드위치 도시락을 들고 시티센터로 향했다. 

 

홈맘의 샌드위치

 

 

  더블린에서 골웨이로 향하는 길은 한마디로 초록초록했다. 드 넓은 대지와 중간 중간에 보이는 소와 양떼들. 푸른 하늘과 초록색 들판이 어우러져 마음이 편안해졌다. (고향이 생각나는 시간이구먼유)

 

 

 

 

  여러 영화와 뮤직비디오의 배경지로 유명한 모허절벽. 아일랜드의 대표 관광지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날씨도 좋고 주말이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가득했다. 깜짝 놀랐던 점은 모허절벽을 둘러싼 펜스가 없다는 점. 알아주는 쫄보인 나는 한발자국을 떼는데도 두근두근했다.

 

 

 

 

  절벽을 따라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었고 그 길로 쭉 걸었다. 사진을 찍는데도 손을 덜덜 떨었다. 

 

 

 

 

  모허절벽은 너무 아름다워서 다시 한 번 방문하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한 번만 방문하고 말았다. 다음에 아일랜드에 가면 또 가봐야겠다. (언젠가는 아일랜드에 다시 방문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모허절벽 투어를 마치고 골웨이로 가는 중에 만난 버렌. 버렌 국립공원에서는 돌로 이루어진 넓은 언덕이 있는데 그 사이 사이를 메꾼건 들꽃과 들풀들이었다. 

  버스 투어인 만큼 특정한 스팟에서 15분, 30분 정도 쉬면서 사진도 찍고 구경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었다. 나중엔 귀찮아서 그냥 버스에 앉아있고 (패키지 여행을 하면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 버린다.)

 

 

 

 

집에 돌아오니 엘모가 내 방에 들어와 킁킁댔다. 나...발냄새나?

 

9일차 -  IMMA(Irish Museum of Modern Art)

 

  아일랜드에서 비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언제든지 올 수 있고 왔다가도 쉽게 그치는 것.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주룩주룩내렸다. 날씨가 좋으면 도시락싸서 피크닉에 가려고 했지만 망했다. 계획을 바꿔 IMMA에 가보기로 했다.

 

 

 

  나는 비오는 날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 비 오는 날 밖에 나와서 비 맞고 돌아다니는게 싫을 뿐. 비올땐 안전한(?) 실내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비오는 거리를 내다보는게 좋을 뿐이다. IMMA를 찾아 다니며 비를 맞고 걷고 또 걸어서 점심시간도 되기 전에 지쳐버렸다.

 

 

 

 

  현대미술박물관이다보니 추상화도 많고 오브젝트도 많은데 - 미술을 1도 모르다보니 자꾸만 의문이 생겼다. 작가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 볼 뿐이다.

 

 

 

 

 아마도 연어와 감자와 야채구이. 비를 맞아서 인지 배가 고팠고 IMMA내의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커피도 마시지 않고 비도 맞았더니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피곤해..... 그런데 함께간 대만 친구들은 조잘조잘. 귀여웠다. 

 

 

 

 

10일차 - 카페에서

 

 

 

  오전엔 학교 수업을 듣고 오후엔 시티센터 카페에 가서 대만친구들과 프랑스친구와 함께 수다 타임.

11일차 - 시티센터까지 걸어가기

 

  단조로운 날들의 연속. 오전에는 수업을 듣고 오후엔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날씨가 오락가락했던 날. 비가 오면 건물 아래에서 쉬었다가 날이 풀리면 걸었다. 덥다가 춥다가를 반복해서 후리스를 벗었다 입었다를 반복했다. 우박(Hailstone) 까지 만났던 날.

 

12일차 - 다름에 대한 이해 & 아시아 마켓

 

  멕시코,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터키, 대만, 중국, 일본 등등 여러 나라에서 온 어학원 클래스 메이트. 동서양의 학습 태도(?)는 상당히 다르다. 한국에서 공부할 때는 주로 '필기'위주로 했지, 질문을 한 번 할때도 집중받는게 싫어서 땀을 줄줄 흘렸었다. (나...지금도 그래..) 

 

12일 만에 아시아 마켓을 찾았다! 익숙한 재료들이 나를 유혹했다. 이사가면 바로 기념으로 라면 끓여먹어야지!

 

13일차 - 체크카드가 왔다!

 

오늘도 수업 마치고 나서 걷고 걷고 또 걸었다. 더블린이랑 점점 친해지는 중? 집에오니 AIB 뱅크에서 체크카드가 도착했다. 내일은 3,000 유로를 입금하고 곧 Full Statement 를 출력할 것이다. 그러면 GNIB 신청 요건을 채우니 곧 신청을 하러 가야지!

 

14일차 - Voice Recoding Project Audition

 

  아유모에 올라온 Voice recoding Project Audition 에 신청했다. 각 나라의 남성/여성 대표 목소리를 녹음하는 것인데, 일단 새로운 경험이라고 생각해서 신청하고 더블린 5구역으로 여행을 떠났다. 녹음실도 처음이고 한국어(?)도 오랜만에 쓰다보니 어색했지만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번 주에는 조금 여유가 생겼는지 친구들 따라서 펍도 가고, 참 많이 걸었다. 더블린의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고 익숙해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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