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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책읽고 리뷰

심심과 열심

  이 책을 읽고 나서 에세이스트 김신회 작가님과 내적 친밀감을 한층 쌓아 올렸다. 이전 작품이나 대표작인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는 읽어보지 못한 상태로 신작인 '심심과 열심'으로 작가님을 처음 만나게 되었다.

  전업 에세이스트로 살아온 13년의 시간동안 느낀 '에세이를 쓰며 사는 삶'에 대해서 풀어내고 있다. 최근 블로그에 차곡차곡 글을 써가고 있는 초보 블로거인 나는 작가님이 전해주는 글쓰기 순서나 시행착오를 통해 느낀 꿀팁 공유가 좋았고, 작가님의 가치관이 표현되는 문장들에서는 내가 생각해 오던 것들과 비슷한 점들이 많았다. 

아래는 김신회 작가의 글쓰기 순서다. 안 풀리면 포기한다라는 부분이 인상깊다. 

1. 무엇에 대해 쓸지 정한다.
2. 글의 제목을 붙인다. (목차를 정리한다.)
3. 쓴다
4. 쓰면서 주제를 찾는다.
5. 초고를 완성한다.
6. 논다.
7. 읽고 고친다.
8. 안 풀리면 포기한다.

 

  어린시절 일기장의 마무리는 항상 '참 즐거운 하루였다.' 라거나 '어떤 점을 배워서 참 좋았다' 등등 오늘 느끼고 교훈을 받은 내용들로 마무리를 해야 마무리를 한 것 같은 느낌에 사로 잡혔다. 습관이 깊어져서 지금도 블로그 글을 쓸때 그런 방식으로 마무리를 짓는데, 작가님도 마찬가지의 시행착오를 겪은 것 같아 반가웠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어!) 다음은 작가님이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통해 깨달은 끝 문장 쓰는 법이다.

1. 뭔가를 느끼지 않아도 된다.
2. 교훈이 없어도 된다.
3. 이야기의 결론을 꼭 내지 않아도 된다.
4. 다짐과 희망 사항에 대해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된다. 안 물어 봤다!

 

글쓰기를 일상으로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제안하는데 그 중에 '나에 대한 리스트 만들기'는 한 번쯤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 글쓰기 소재 찾기는 멀리 있지 않고 항상 내 주변에서 찾는게 좋으니까 :)

내가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장소, 사람, 물건 음식도 좋다. 요즘 자주 하는 생각, 관심 있는 주제, 어떤 고민을 하는지에 대해서 써도 좋다. 수첩에 큰 제목을 하나씩 단 다음 그에 관련된 항목을 무작위로 적어 내려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이제껏 생각지도 못했던 소재를 발견하기도 하고, 그동안 신경 쓰는지도 몰랐던 것들에 줄곧 관심을 놓치지 않고 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된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서 재택근무를 진행중인데, 업무와 일상이 분리가 쉽게 되지 않아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집이란 본래 쉼을 위한 공간이다보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카페를 가고도 싶고, 사무실도 나가고 싶은데 그럴 수 없으니 아쉬운 마음. 현재 상황에서 최상의 컨디션과 공간 분리를 위해 작가님은 '매일 출근하는 방'을 만들어 두고 아래와 같은 규칙을 마련했다고 한다.

1.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작업방으로 출근한다. (주말엔 쉰다. 단, 평일에 작업하지 못했을 경우 주말을 반납한다.)
2. 하루에 다섯 시간에서 여섯 시간 일한다. (중간에 30분 정도 티타임은 갖는다.)
3. 업무를 제외한 할일 (작업과 관련 없는 독서, 운동, 사적인 약속, 장보기, 빨래, 청소, 설거지)은 작업 전후에 한다.
4. 일하기 전에 제대로 씻는다.
5. 퇴근 후에는 폼롤러로 몸을 풀거나 스트레칭을 한다.

 

  나는 내향성이 강한 사람이고, 아래의 내용을 격하게 공감한다. 사람들을 많이 만난 날이나, 말을 많이 한 날은 내 보금자리로 돌아와서 보내는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하다.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에너지를 얻지만, 내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을 만남으로써 에너지를 소진한다는 것. 즉, 외향적인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통해 힘을 얻고,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 더 큰 힘을 얻는다는 것이다.

#한강 걷기

생각은 걸으면서 하는 것이고, 공상은 앉아서 하는 것이라고. 몸을 움직이면 두뇌도 움직이고, 몸이 고정되면 생각도 고이기 마련이라고. 한강을 걸을 때마다 그 말에 동의하게 된다.

서울을 가장 서울 답게 보이는 장소는 '한강'이다. 그리고 나 또한 한강을 사랑한다. 한강에서 간단히 자전거를 타거나 걷기만 해도 에너지 충전이 되는 기분이 든다. 한강이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가야지.

그 외 읽다보니 마음에 와닿은 주제들. 내가 자주 생각하거나 생각해보고 싶은 주제들은 아래와 같다.

미 타임(Me Time) 나와의 시간, 혼자만의 휴식 시간 > 나는 아침마다 미타임을 갖는데, 아침 스트레칭과 명상으로 시작해서 아침 일기를 쓰는 루틴으로 진행하며 아침을 먹기 전이라면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내 방의 또 다른 생명체인 몬스테라와 싱고니움에게 물 주는 것도!

하고 싶지만 안 하고 있는 일들 > 스케이트보드 배우기, K-POP 댄스 배우기 

꿈은 꾸는게 아니라 이루는 것이다. > 이루기 위해 상세한 목표 리스트를 세우고 꿈을 위해서 도전!

나의 거대한 꿈 리스트 > 회사 Summit 행사에서 발표하기 (영어로!), 일일 방문자 1,000명 이상 블로거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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