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어린이란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존재랄까. 보통 어린이들이 어린이집에 가거나 집에 가는 시간에는 나는 회사에 있으니까.
그러는 중에 어린이를 발견하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귀여워하는 눈빛을 발사하며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 어쩌다가 대화를 할 일이 생긴다면 존댓말로 시작하다 이상하게 반존대로 끝나버리는.. 나에게 어린이였던 시기는 꽤 오래된 일이지만 아이가 주변에 없는 상황에서 나는 종종 나의 어린시절을 떠올리기도 한다. (적어도 이십년은 거슬러 올라가야 할걸? 👀)
[책 속 한 줄 📕]
- "어려웠던 일이 쉬워지기도 해"
- "그것도 맞는데, 지금도 묶을 수 있어요. 어른은 빨리 할 수 있고, 어린이는 시간이 걸리는 것만 달라요"
- 어린이는 나중에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도 할 수 있다. 시간이 걸릴 뿐이다.
>> 어떤 일을 해내는 것. 이 것은 어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어린이도 가능하다. 단, 시간이 걸릴 뿐. 👏 시간이 들더라도 기다려주는 것. 재촉하지 않을 것. 그러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줄 것!
어린이에게 '착하다'는 말을 잘 쓰지 않는다. 착한 마음을 가지고 살기에 세상이 거칠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렇게 때문에 착하다는 말이 약하다는 말처럼 들릴 때가 많아서이기도 하다.
>> ‘착하다’라는 말을 꽤나 들었던 어린이 혹은 어른으로서.. 예전엔 듣고 싶은 말이었지만 지금은 듣고 싶지 않은..
나는 어린이의 품위를 지켜 주는 품위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 앞에서만 그러면 연기가 들통나기 쉬우니까 평소에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나도 어린이에게 품위를 지켜주는 어른이 되고 싶다. 나중에 어린이가 커서 생각했을 때, '그런 어른이 있었지..' 생각할 수 있는 진짜 어른이 되고 싶다.
나는 현우의 생활 계획표에서 '놀기'가 틀별히 마음에 들었다. 어른들이 '놀자'나 '놀이'와 달리 현우가 쓴 '놀기'에서는 반드시 놀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 반드시 놀겠다는 의지! 어린 시절 나의 놀기는 운동장에서, 뒷산에서, 개울가에서 펼쳐졌다. 일단 밖에 나가서 땀을 뻘뻘 흘리거나 찬바람을 맞아 볼이 빨개져도 노는게 제일 좋았다. 지금도 노는게 제일 좋지만 👀 책임감을 짊어지고 틈을 내서 놀고 있지만 어린시절엔 열심히 놀았더랬지. 아이들에게는 그러한 시간이 꼭 필요하다.
무엇보다 지금이 몇 시인지도 모르고 여기가 어디인지도 잊고 자기가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노는 그 순간이 어린이의 현재를 빛나게 한다.
>> 하나의 추억으로 남아 있는 놀기가 있다. 해가 떨어지고 어둑해질 때까지 모래놀이를 하고 빙빙 돌면서 놀다가 오늘 놀기는 여기까지다! 라고 느끼고 실컷 웃으며 헤어져 집에 오던 날. 생각할때마다 마음이 몽글몽글해진다.
내가 손바닥을 내밀자 그 작은 손으로, 자람이가 '영'을 썼다. 이 세상에 자기 손바닥에 글자를 써 주는 일곱 살의 부탁을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 너무 귀여워 💛 튀김소보루에서 ‘김소’를 발견하고 선생님 이름의 끝자인 ‘영’을 손바닥에 써주다니요.. 이 부분이 너무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엄마미소를 지었다.
처음에 어린이들이 "제가 옛날에요"하고 말하는 걸 들었을 때는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
>> 다소 반복적인 일상으로 채워져 있는 어른의 일년과 매일 새로운 것으로 눈을 반짝이는 어린이의 일년이 같을 수 있을까? 어린이들에게는 불과 몇 개월 전 혹은 일년 전도 까마득한 옛날이라고 느껴질 수 있고, 지금도 어린데 어린시절에 대해서 얘기할 수 있는 것. 너무 귀엽지만 귀엽게 보고 있다는 걸 티내지 않을거야.. 🤭 어린이의 품격을 위해!
사람들이 각자 자기 방식으로 살아가는 우주는 활기차다.
>>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살아가는 세계.
어린이에게 자매, 형제는 부모라는 절대적인 조건을, 지붕을 공유하는 동지다. 인생의 초기 단계에서 만나 평생을 알고 지내는 친구이기도 하다.
>> 내가 우리 언니를 친구처럼 느끼는 이유.
어린이에게는 어른들이 환경이고 세계라는 사실을 그날 다시 깨달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 어른으로서 말 한마디가 어린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생각한다면 약속을 하는 것도, 대화를 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지나고 보면 그런 단계를 가졌을지 몰라도, 살아 있는 한 모든 순간은 똑같은 가치를 가진다. 내 말은 다섯살 어린이도 나와 같은 한 명의 인간이라는 것이다.
>> 우리 모두 동등한 인간으로서 상대방을 대해야 할 것.
연두처럼 나도, 엄마의 감기약이 식을까봐 약국에서 집까지 약 봉투를 품에 안고 달려간 적이 있다.
>> 어린시절, 몸살이 난 엄마를 위해 할머니 심부름으로 슈퍼에서 우유를 사온 적이 있다. 그 날은 눈이 오는 추운 겨울 날이었는데, 언니와 30분 정도를 걸어서 슈퍼에 다녀왔던 기억. 엄마가 아픈게 너무 속상해서 잠바 속에 우유를 넣어 작은 발로 먼길을 오갔던 기억.
어린이는 어른보다 작다. 그래서 어른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큰 어른과 작은 어린이가 나란히 있다면 어른이 먼저 보일 것이다. 그런데 어린이가 어른의 반만 하다고 해서 어른의 반만큼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 어린이의 존재. 작은 존재,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존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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