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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여행기

5. 매일 하나의 미션을 수행해보기

  블로그를 쭉 읽어가면서 '과거의 나'를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게 되는데, 업무에 찌든 요즘의 나로 바라봤을 땐 5년 전의 나는 '소심하지만 행동해야 할 땐 대담하고 매일 하나씩 작은 계획과 성취를 이루며' 살아온 아이로 보인다. 특정 감정을 마주할 때면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그것도 나도 현재도 나도 나이니 피하지 않으려고 한다.


24일차 - 급할수록 여유를 가지고!

  GNIB 신청 기한이 다다를 수록 마음이 불안해졌다.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스쿨레터를 받아 GNIB 신청을 해야지, 라고 마음 먹었었는데 상담실에서는 주소지가 변경되었으니 뱅크 주소를 변경한 후에 GNIB 신청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해주었다. 저번주에 진행한 레벨테스트 결과도 빨리 받고 싶은데, 아일랜드에서의 프로세스는 참 느리다. 사람들도 느긋하고 말이다. (한국에서는 클릭(?) 한번으로 모든 것들이 다 처리 되었었는데)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없으니 느긋하게 시티로 나가 공원에 가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마셨다. 집으로 오는 길엔 아시안 마트에서 라면을 사가지고 와서 첫라면을 때렸다.

25일차 - 야외 연극 공연을 보러 공원으로!

  수업 마치고 더블린 이벤트 앱에서 발견한 야외 연극 공연을 보러 갔다. 공원에서 이뤄지는 공연이었는데 자유로운 분위기에 소리는 잘 들리지 않았지만 그 분위기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26일차 - GNIB 발급 완료

  오늘은 GNIB 신청을 하러 갔다. 2시 정도에 사무실에 도착했고 번호표를 발급받아보니 196번. 내 앞엔 36명 정도 있었다. 3시 30분 정도에 서류를 제출하고 4시 30분 정도엔 지문을 등록하고 5시 30분쯤엔 카드를 발급받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는.. 기다림의 연속! 그러나 아일랜드에서의 가장 중요한 미션을 마쳤으니 오늘은 마음이 가볍다.

27일차 - 친구들 초대하여 한식요리 대접하기 

  학원 마치고 부지런히 집에 와서 열심히 요리를 했다. 김밥을 말고 찜닭을 하고 떡볶이는 룸메이트 친구가 도와줬다. 한국인과 대만인 친구들의 만남쓰! 

 

28일차 - 점심으로 중국음식점에 갔다가 카페도 가고

 점심으로 중국음식점에 갔다가 Costa 카페에 갔다. 라떼를 시키는데 학생할인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 물어봤는데 사이즈업을 해주겠단다. "예쓰" 하니 엄청 큰 머그잔에 라떼가 나왔고 나는 두손으로 머그잔을 잡고 커피를 마셨다. 다 마시면 잠이 안 올 것 같아서 적당히 먹었다.

사이즈가 어땠냐면 프렌즈에 나오는 머그잔 크기 정도?

 

29일차 - 나의 첫 번째 봉사활동 Tallafest 에서 스태프로 일해보기

 

 

  봉사활동 사이트에서 사전등록을 하고 당일에 사전 집결지인 몰리스 펍으로 이동했다. 펍으로 들어간 순간 뭔가 잘못된 것이 느껴졌다. 손님들로만 가득한 이곳. 봉사활동 사전 집결지는 아닌 것 같이 느껴졌다. 같이 간 친구 치이팅이가 봉사활동 장소로 바로 가보자! 라고 해서 버스타고 바로 이동했다. 더블린 24구역, 시티에서 30분 정도 이동했다.

  나는 처음 해보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이 많고 포기를 쉽게 한다(?) 그러나 치이팅은 다르다. '여기에서 우리가 봉사활동 할 수 있을 지 모르겠어. 모든 사람이 각자의 역할을 가지고 있는것 같은데...' 라고 말하니까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해봐야 한다면서 봉사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이것 저것 묻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메인 오피스를 찾았다! 어라? 이 곳에도 몰리스 펍이 있다. 

    번호표와 조끼를 받고 우리의 임무를 받았다. 거리를 정돈하고 쓰레기도 줍고! 처음에는 할일이 많이 없나 싶었는데, 생각보다(?) 쓰레기를 많이 버리더라. 나름 바쁘게 돌아다니면서 행사장 분위기를 익혔다. 

  본 행사는 텔라페스트 지역 주민을 위한 무료 축제인데 이벤트와 먹거리, 놀거리가 가득가득하다. 아이들은 페이스페인팅을 하기도 하고 마시멜로우도 구워먹었다.

경찰차, 소방차도 있고! 평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었다.

귀여운 레드 버스 안에는 미니 도서관이 있다. 체험 행사할 때 입장 라인을 지키는 바리게이트(?) 역할을 했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손 흔들어 인사하고 귀여운 강아지와 아이들과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 봉사활동을 하면서 즐거움을 찾았다. 치이팅을 따라오길 잘했어! 

30일차 - Meetup 요가 비기너 클래스 & 피닉스 파크에 가다

  밋업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요가 비기너 클래스에 참여해보기로 했다. 두근두근. 수업 시작 전에 만난 사람들과 간단하게 얘기 나누기도 하고 요가 수행 중에는 힘들었지만 완전 뿌듯한 시간이었다. 요가를 처음 접하게 된 날이었을거다. 그 날 이후에는 쭉 하지 않다가 한국에 돌아와서 2년 후에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피닉스파크에 왔다. 귀요미 멍멍이들과 아이컨텍 하는 것들도 쉽게 할 수 있지요.

자전거를 타고 사슴을 찾으러 돌아다녔다. 오랜만의 자전거, 너무 좋다.

피닉스 파크는 정말 넓다. 자전거를 타고 가고 또 가도 길이 있을 정도니까.

걷고 또 걷고. 피닉스 파크는 다음에 또 올거다.

사슴 대신에 다람쥐와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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