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여행기

서울 한옥을 경험하다

융이버스 2020. 10. 12. 22:40

서울살이, 십년이 훌쩍 지났다. 강북구에서 도봉구로 이동하며 살다가, 아일랜드로 일년 여행 다녀온 후엔 잠깐 의정부에 살다가 (언제까지 북쪽으로만 계속 갈거냐고 누군가 물었다) 다시 강북구로. 서울 끄트머리에서 그나마 덜 도시스러운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가격이 저렴하기도 하지만 북한산이 있고 천이 흐르며 중랑천, 한강까지 이어지는 게 좋다. 오래된 동네, 오래된 사람들이 주는 그 편안함이 좋다.

서울 한옥은 어떨까? 한옥이 주는 느낌을 좋아해서 안동에 갔을 땐 하회마을의 한옥집 민박에 묵은 적도 있다. 이번엔 성북구의 한 한옥집을 경험하고자 한다.

딱 하루 독채를 빌렸다. 둘이 먹고 놀기 딱 좋은 공간이었다. 하루가 아니라 한달 살기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정갈하고 편안했다. 한옥 경험 이후에 이 동네로 이사하고 싶어졌을만큼 동네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

한옥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은
없앴다. 저녁에 비가 왔는데 마루에 앉아 비오는 소리를 가만히 듣고 있었다. ASMR이 따로 없네.


고무신이 귀여워


웰컴 커피와 에그타르트
손편지도 정성 가득했다.


부억도 아기자기


고가구와 꽃이 조화롭다.


이렇게 벽엔 그림도 걸려있다.


처음에 들어가서 친구와 사진찍기 바빴다.


서로의 인생샷을 찍어주겠다며 영혼을 불태웠다.


동대문 노브랜드에서 치즈, 와인, 커피와 과일을 사왔다. 역시 먹을게 빠질 수 없지! 신나게 먹으면서 기운 회복!


분위기 좋은데서 우리 둘이 신나게 먹고 쉬려고 호캉스 대신에 선택한 곳이다.


지붕을 넘겨다니는 고양이와도 ‘세이 헬로우’.
글을 쓰다보니 성북동이 더 좋아진다.


우리가 머물렀던 곳은

성북동한옥은하수 서울 성북구 성북로10가길 25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