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라이프스타일

시골생활 브이로그 🐶 🐿 🌰

융이버스 2020. 10. 3. 21:59


이번 추석 명절엔 시골 고향마을에서 일주일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추석 명절이 있는 전 주에 고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의 삶과 시골의 삶은 정반대다. 어찌된 일인지 집에 오면 이유 모를 졸음이 쏟아져 체류기간 내내 잠만 자다 오는게 일상이었다. 아무래도 긴장의 끈이 풀려 나른해지는거라 생각한다.

이번엔 절.대.로. 낮잠을 자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집으로 내려왔고 다양한 시도를 해봤다.

 

 

 

산책길에 발견한 미니 밤송이

 

 

 

아침엔 강아지 포동이와 함께 산책을, 오후엔 한적하게 나홀로 산책을 했고 저녁엔 달과 별을 보며 엄마와 동네 한바퀴를 돌았다. (30분-50분 코스)

산책의 효과는 좋았다. 밥맛도 좋고 잠도 잘왔다. 낮잠 대신 선택한 것은 집안 정리와 일 도와드리기 - 땅콩 껍질을 깠고 산을 돌며 밤을 주었다.

요새 한참 빠져 있는 미니멀리스트는 시골생활과는 맞지 않다. 시골은 완전한 맥시멀리스트! 사시사철 일을 할때 꼭 필요한 장갑부터 큰 농기계까지. 미처 손이 닿지 못한 곳에는 여러 물건이 켜켜이 쌓인다. 그래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분류하는 일을 도와드렸다.

땅콩 껍질을 까고 밤을 주우며 함께 라디오를 들었다. 추석 특집으로 꾸려진 방송은 재미있었다. 같이 들으며 공감하고 함께 일을 도와드려 뿌듯했다.

 

 

 

산책 메이트 포동이

 

 

 

강도 높은 일은 아니었지만 일을 도와드리는 것이 좋았고 오랜만에 함께 그리고 오래 이야기 나눌 수 시간이라 너무 소중했다.

새로운 것들을 해보고 싶어서 영상을 찍어 브이로그로 엮어봤다. 새로운 취미를 발견한 느낌. 시골과 도시를 오가며 계속해서 브이로그로 기록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https://youtu.be/kJ-eGQ-DilU

 

https://youtu.be/EA4l_kaj66E

 

 


그 동안 서울에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한 발자국 멀리서 바라보니 별 것도 아닌 일에 열을 냈고 스트레스 받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역시 우물 안에서는 우물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종종 이렇게 나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여유로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예 서울을 벗어나 고향으로 돌아오는 일은 무리가 있고 자주 방문해야겠다. 4도 3촌의 형태로 살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계획을 잘 세워서 봄에는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사다가 심어봐야겠다. 나무도 심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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