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함에 대하여
어떠한 행동이 무의식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습관'이다. 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어떠한 행동을 꾸준히 해왔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것인데, 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100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예를 들어, 매일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여보겠다고 일기장을 구매했다고 가정 해보자. 처음 일주일은 신이나서 일기장을 빼곡하게 채워 넣고 남은 칸에 귀여운 그림까지 그려 넣을 수도 있겠다. 일기장을 꾸미겠다며 스티커나 포스트잇과 같은 아이템들을 추가적으로 구매(?)하는 내 모습이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이 주 정도 지나면 '더' 중요하다고 느껴지는 일들을 해 내기 위해 일기를 쓰지 않는 날들이 하루, 이틀 생겨날테고 그 이후에는 일기를 쓰는 날보다 쓰지 않는 날이 더 많아지는 때가 올 수도 있다. 그러다가 다시 관성의 법칙에 의해(?) 원래의 나의 모습(일기를 쓰지 않는 나)으로 자연스럽게 돌아간다.
12월 마다 서점을 가면 고민하다가 꼭 다이어리를 사온다. (서점 마케팅에 맨날 져..) 다이어리를 산 날부터 1월까지는 열심히 쓰다가 2월에는 띄엄띄엄(특히 설날 이후로 패턴을 잃는다.)하다가 3월부턴 기록이 없다. 쓰다만 노트가 한 구석에 잔뜩 쌓여있다.
일기를 쓸 여유가 없어서 일까? 아니면 일기를 쓸 이유를 찾지 못해서 일까?
무언가 꾸준히 해 내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 목표를 잡고 그 것을 해 내기 위해 그 목표를 또 작게 나누고 매일 같이 실행해야 할 To Do List 등을 만들어서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들. 특히 오랜 시간 공부를 하는 수험생들을 보면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최근에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다. 5월부터 시작한 미라클 모닝은 매일같이 나의 목표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갖게 해줬고, 미라클 모닝을 통해서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매일 매일 기록했다.
내가 기록하는 큰 범주는 아래와 같다.
재정적 목표 - 절제된 소비와 목표있는 저축 그리고 미래를 향한 투자를 밸런스 있게 유지한다.
내 컨텐츠 만들기 - 월급 외 수익을 이끌어내려면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우선 바로 돈이 되는 일은 찾기 어려울 것 같다. 내 컨텐츠, 내 이야기를 해 보는 것이 좋겠다.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써보자.
건강 관련 목표 - 매일 매일 스트레칭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 코어 운동 (필라테스, 요가, 자전거타기) 과 이너피스를 위한 명상과 요가니드라,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커리어 목표 - 현재 내 위치에서 부족한 점을 찾아 개발해내고 5년 후 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준비하자.
매일 매일 기록하고 내 목표를 다시 생각하다보니, 내가 진짜로 원하고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 만 같은 기분이 든다. 중요한 것들을 생각하다보면 일상의 작은 스크래치나 기분 나쁠 수 있는 상황들에서도 차분하게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감정이 쉽게 변하고 생각이 많은 편이다.
조금 약을 파는 것 같긴 한데, 매일 같이 미라클 모닝을 하면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글로 쓰고 입밖으로 내뱉는 연습을 한다. 그 중 한 가지 문장은 '나는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큰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이다. 처음에는 오글거렸고 입밖으로 내는 게 무슨 큰 영향을 끼치는지 의문이 많았다. (의심이 많은 타입) 그러나 계속 반복해서 이 문장을 떠올리다보니 일상에서도 화나는 순간이 있더라도 이 문장이 먼저 떠오르고 다시 차분해 질 수 있었다.
이제는 내가 되고 싶은 부분이 아닌 내가 그 모습으로 변화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부자가 될 자격이 있다' 라는 문장은 아직 현실화(?) 되지 않았는데 언젠가는 이룰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매일같이 아침 일기를 쓴 것도 3개월이 지났으니 이제 습관에 접어든 걸까? 1년 뒤에도 미라클 모닝 - 아침일기를 쓰는 나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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