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뭐입지? - 복장에 대하여
내일 뭐입지? - 복장에 대하여

'내일 뭐입지?' 라는 고민은 나에게 '내일 뭐먹지?' 라는 고민보다는 소소하다. 그러나 업무나 사람에 따라서는 #데일리룩 #출근룩이 가장 중요한 고민일 수도 있겠다. 옷에 대한 고민에 지쳐 유니폼 수준으로 옷을 단조롭게 입는 유명인들도 있다. 스티브잡스의 검정색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뉴발란스 운동화는 그의 시그니처와도 같다.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그렇고.. 본인이 집중하고 싶은 분야가 있으므로 패션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않으려는 하나의 노력으로 느껴진다.
대부분의 한국 회사에는 복장 규정이 존재한다. 비즈니스의 형태 또는 사내 문화에 따라 복장 규정은 천차만별일 것이다. 군인과 경찰과 같이 제복을 입는 직업부터 항상 고객을 마주하는 서비스업 혹은 공동체 정신을 살리고자(?) 유니폼을 입는 회사도 있다. 일반적인 사기업에서는 인사팀에서 주기적으로 복장 규정에 대해 리마인드를 주는 회사도 있다. 보통 비즈니스 캐주얼을 기본으로 두고 상황에 따라서 한 단계 더 포멀하게 입는 것으로 가이드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중요한 외부 고객과의 미팅이 있다면 정장이나 깔끔한 복장으로 입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사무실에만 근무한다면 조금 더 편안하게 입는 것이 업무 능률을 더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TPO에 맞춰서 자유롭게 입도록 하는 것이 좋을텐데 '선'을 넘는 사람들이 있어서 규정이 존재하는 것이려나?

현재 근무하는 회사는 복장 규정은 따로 없이 상황에 맞춰 입으면 된다. 보통은 편하게 입고 출근을 하되 고객을 만나러 갈 때에는 조금 더 깔끔하게 입는 것으로 신경쓰는 편이다. (보통 회사의 비즈니스 캐주얼 정도로?) 재택근무를 할 때에는 더 편하게 입고 일한다. 이전 회사에서는 자유롭게 입는게 너무 좋아서 가끔씩 규정을 아슬아슬하게 줄타기 했다. 조금씩 편하게 입고 가면서 별다른 피드백이 없으면 계속 입었다. 청바지를 입을 땐 위엔 셔츠를 입는다거나 티셔츠를 입고 싶을 땐 하의는 슬랙스를 입는 등으로 말이다.
그러다 보니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삼선슬리퍼를 신고 화장실을 가다가 매니저님께 걸려서 '독서실 인줄 알았다'라는 소리를 듣거나 청바지는 되도록이면 입지 말라는 얘기도 들어봤다. 나는 나름 깔끔하게 입고 간다고 했는데, '고객을 만날 땐 깔끔하게 입어라' 라는 얘기도 들어봤다.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
복장은 어떻게 보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큰 수단이다. 수수한 것을 좋아하는 나는 편하고 활동성이 좋은 옷을 입는 반면에, 옷 입는 게 행복으로(?) 다가오는 사람들은 그 날의 기분을 의상으로 표현하기도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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