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의 시작 - 킥오프 미팅을 위해 자카르타로!
프로젝트의 시작 - 킥오프 미팅을 위해 자카르타로!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은 프로젝트 팀과 고객과의 처음 가지는 모임(미팅)이다. 통상 그 프로젝트와 기타 프로젝트 계획 입안에 필요한 기본요소들을 확정하게 된다.)
ⓒ photo by Laila World 인천공항에서 커피 마시며 비행기 기다리기
입사 후 이미 런칭한 솔루션에 추가적인 기능을 덧붙이는 Enhancement Project 형식의 프로젝트만 진행해왔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시스템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프로젝트마다 필요한 기능들만 가지고 주먹구구식으로 해 나가다보니 혼란의 연속이라는 점이다. 계속해서 새로운 느낌이었으며, 자신감을 채우기엔 부족했다.
드디어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젝트 라이프사이클(Life Cycle)을 경험할 수 있는 프로젝트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Global Project 의 아시아 배포팀에 구성원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배우는 기회가 온 것!
ⓒ photo by Laila World 케라톤 호텔 완전 좋은데?
원래는 나까지 자카르타에 올 일정은 없었는데, 일주일 전에 매니저님이 '다른 급한 일 없으면 일주일동안 배우고 오라며' 나를 초대했다. 비행기도 호텔도 급하게 예약하다보니 금액이 완전 비싸졌다. 내 돈도 아닌데 아까비.
ⓒ photo by Laila World 호텔은 조식이죠
어학연수 시절부터, 여행을 다니면 게스트하우스나 저렴한 호텔에서 묵곤했다. 회사 출장일 땐 어느 수준 이상의 좋은 숙소에서 지내게 되니 그 부분이 해외출장에서 제일 좋은 점 인 것 같다. (그 좋은 호텔에서 일을 열심히 하는 나를 발견)
놀러 온 게 아니니까 우선 일을 열심히 해야겠지?
ⓒ photo by Laila World 에그 베네딕트
5일 동안 킥오프 미팅이 진행됬다. 고객과의 첫 만남이었고, 고객이 기대하는 바를 듣고 현재 우리 시스템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 지 논의하고 방향을 잡아갔다. 총 4개의 나라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자카르트로 모였다. Global Project 인 만큼 각 나라별 특색도 중요하지만 공통적인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반영하여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코어(Core)시스템을 구축하는게 큰 목표다. 고객사의 Project Manager 이 큰 역할을 하는데,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고객사 내부 SOP 를 따르면서 프로젝트를 중재하고 항해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 photo by Laila World 자카르타 시내
킥오프 미팅 이튿날, 조금 복잡한 모듈을 설명하고 나자 쏟아지는 질문과 논쟁에 미팅은 두시간 이상 지연되었다. 어두워진 밤하늘을 바라보다 점차 늘어가는 자카르타의 교통체증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 photo by Laila World 호텔 옆의 쇼핑몰에서 스테이크 먹기
어떤 날은 조금 일찍 끝날 때도 있었는데, 호텔 옆 쇼핑몰 구경도 하고 저녁도 먹었다. 맥주도 매 끼니마다 마시고.
조금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면 시내구경도 했을텐데, 밤이 되니 어디도 못가고 호텔과 쇼핑몰에서만 돌아다녔다. 다음 출장지에서는 제대로 즐겨봐야지!
ⓒ photo by Laila World 비가 그치고 석양이 진다,
킥오프 미팅에서 가장 크게 느낀점은 '고객의 질문에 답하는 올바른 자세' 다. 경험이 풍부한 동료들이 업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이런 상황에서는 저런 대답을 하면 되는구나 라는 것들에 대해 체득했다. 서울에서 혼자 고객을 만나거나 했을 때 답답하고 궁금했던 부분들에 동료들이 답해주는 것만 같았다.
한가지 반성해야 할 점은 '요구사항을 정리하는 스킬'이 나에겐 하나도 없다는 것. 리스닝은 나름 자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만한 생각이었다.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면서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여 요구사항으로 정리해야 하는데, 들으면서 쓰기(공감각적인 능력)를 평소에 많이 하지 않아서인지 영어라서 그런 것인지 힘겹게 느껴졌다.
+ 영상보고 딕테이션이나 쉐도잉 같은 공부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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