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미국 IT기업 적응기
정신머리 없는 날
융이버스
2021. 7. 20. 22:00
휴가를 이틀 앞두고 여유롭게 업무를 시작하려던 아침이었다.
‘우리 내일 저녁은 중복이니까 치킨 먹자!’ 라는 여행 메이트들의 대화가 카카오톡에 스쳤다. 내일? 우리 여행은 내일 모렌데..라고 생각하며 답장을 보냈다.
‘우리 내일 모레 출발하는거 맞지?’
‘헐…우리 내일 출발이잖아!’
띠용..
이런 정신 머리 없는 사람을 봤나.
언제부터 난 이런 착각을 하고 있었던 걸까.
우선 급한 것부터! 매니저님께 급 추가 1일 휴가 요청을 했다. 마음이 무거웠다. 하루 안에 내가 할 수 있는 업무는 모두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팔로우업 해야하는 것들은 로그를 남겨뒀다.
클라이언트마다 메일을 보내 급한 건이 아닌 이상 차주에 업데이트 드리겠다는 말을 전했다.
미리 휴가를 위한 업무 인계를 진행했다면 좋았을테지만 눈앞에 있는 것들을 처리하느라 진행하지 못했다.
큰 그림을 항상 그리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은 느낌이다.
팀원이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가. 책임감때문에 내 업무는 내 선에서 처리하려고 하는 내 성격탓에..
결국엔 협업을 잘 못하는 사람, 업무 공유를 잘 못하는 사람으로 보여지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내가 가진 일을 나눠 팀원들도 나만큼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끌어올리는 것이 내 성과로 나타나겠지?
휴가 다녀와서는 업무 나누기에 초점을 맞춰봐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