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k/🐷미국 IT기업 적응기

포기하고 싶다, 라는 생각

융이버스 2019. 1. 1. 14:37

포기하고 싶다, 라는 생각

 

입사 3개월 차, 작은 프로젝트를 하면서 업무 적응중이다. 적응 기간이라면 이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막무가내로 야근도 하고 심신이 지친 상태.

회사 행사인 APAC Conference 방문하기 위해 다시 싱가포르로 떠난다. 

ⓒ photo by Laila World​ 편한게 최고라며 요가복 입고 비행기 타러 가는 중

최근 비행기를 자주 타면서 느낀 점은 무조건 편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 화장도 안하고 최대한 편한 옷에 가볍게 짐 꾸리기

 

ⓒ photo by Laila World​ 싱가포르 레드하우스 칠리크랩

ⓒ photo by Laila World​ 싱가포르 레드하우스 시리얼쉬림프

새롭게 오신 한국 영업 부장님과 함께 와서 칠리크랩과 시리얼 쉬림프도 먹었다. (너무 맛있어서 눈물 흘리며 먹음)

ⓒ photo by Laila World​ 클락키 산책

밤 산책도 하고 싱가포르 슬링도 마셔보고.

 

이때 A라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었는데, PM을 따라 하나씩 배워가던 중 프로젝트를 다 끝내지 않은 상태로 PM은 휴가를 떠나면서 나에게 프로젝트 마무리를 부탁하였다.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진행하던 중 자꾸만 문제가 생겼다. 해외출장을 와서도 호텔에서 나가지도 않고 일을 하기도 했다. 여기가 서울인지 싱가포르인지도 헷갈리게.

프로젝트 매니징 경험이 없어서 프로젝트 일정을 조정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내가 다 알지도 못하는데 의사결정을 내려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들. 마음이 급하니 혼자서 해결해보겠다고 늦은 밤까지 붙잡고 있고 그런 상태가 계속되고 자신감이 떨어지다 보니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렸다.

절망감에 이 곳은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맴돌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찼다.

이게 바로 369법칙인가3개월 / 6개월 / 9개월 단위로 하던 일이나 공부 등이 하기 싫어지는 것. 주로 직장인에게 자주 나타나며 짧게는 3개월, 6개월 9개월 주기로, 길게는 3년 6년 9년 주기로 우울증, 무기력감에 빠지게 되어 퇴사를 생각하게 됨.

 

ⓒ photo by Laila World​ 싱가포르 슬링

 

매주 매니저와 1:1 Catchup 을 진행하는데, 미팅을 마무리 지을 때 매번 '적응은 잘 하고 있는지?', '내가 뭐 도와줄 것은 없는지?' 물어보곤 했다. 지금까지는 모두 Good! Okay! 로 마무리 지었는데 오늘은 마음이 너무 싱숭생숭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나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업무에 대해  모두 털어놓았다.

아래는 내가 들은 답변이고, 추후 업무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 30분 정도 문제해결을 위해 검색을 하거나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 후, 처리가 되지 않으면 동료나 관련있는 담당자 혹은 Help Community 를 통해 빠르게 답을 찾는 것이 중요! Speedy + Smart 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답이 없는 어떠한 문제와 씨름하다보면 다른 업무를 할 시간도 뺏기게 되니까 말이다.

+ 업무량이 너무 많다고 느끼면 다른 팀원들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전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필요하다고 느끼면 매니저나 동료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물어봐라.

 

시간이 흐르면 사내 문화에 적응 되는건 당연하지만 조금 더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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