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책읽고 리뷰

#김영하북클럽 1월의 책 [자기 결정]

융이버스 2021. 1. 17. 14:12

#김영하북클럽 1월에 선정된 책, 자기 결정입니다.

철학적인 내용의 책은 대학 교양 수업에서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발적으로는 잘 읽히지 않은 책들이죠. 북클럽을 통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좋습니다. 우선 책의 내용이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습니다. 흐름을 자주 놓치기도 하고요. 그럴땐 낭독을 하면서 정신의 끈(?)을 잡고 내용을 흡수했습니다.

아래는 책을 읽고 나서 태그해 둔 Quote 입니다. 마음에 와닿은 것들은 카드로 만들어 뒀습니다.

 

 

p13 내가 원하는 많은 것들은 타인이 내게 말했던 것의 영향을 받아 특정한 것을 믿고 느끼고 바라도록 만들어진 데에 기원할 때가 많습니다.

> 우리는 타인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살아가고 있죠. 위의 내용을 읽고 나서 여러가지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타인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서 내가 그다지 원치 않는 선택을 하고나서 추후에는 그 선택이 내가 원한 결과라고 생각하기도 하니까요. 이 책을 읽고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에 대해 새로운 측면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p19 그러다가 비판적 물음을 통해서 익숙하던 생각의 패턴서 한 발짝 거리를 두고 검증 과정을 통해 생각의 주인 자리를 찾게 됩니다.

> 익숙한 것에 대해 비판적 물음을 통해 검증하기. '내가 지금 옳다고 생각하고 지속하고 있는 행동이 어쩌면 옳지 않을 수도...'

p28 문학작품을 읽으면 사고의 측면에서 가능성의 스펙트럼이 열립니다. 인간이 삶을 이끌어나가는 모습이 얼마나 다를 수 있는가를 알게 되는 것이지요.

> 문학작품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내 사고의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한 삶은 한 가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다양한 가능성과 방향이 있다는 것을 문학작품의 인물들을 통해 반추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저의 케이스로 보면 무라카미 하루키의 문학에서의 흔들리는 청춘에 대한 이야기는 제 20대의 생각과 경험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또 다른 이야기를 찾아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거의 다 본 듯..요새는 조금 멀어졌지만요)

p29 자신의 삶을 결정하고 명확한 정체성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삶을 변화시키는 데에 독서보다 좀 더 큰 역할을 하는 것은 이야기를 직접 쓰는 것입니다.

> 작가들이 문학작품을 쓰면서 또 다른 세계를 창조해내고 각각의 인물들의 관계, 성격, 배경 등을 구성해내면서 깊은 인간 내면의 세계까지도 이해해보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평소 우리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는 다른 깊이가 있겠죠. 완전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블로그을 쓰면서도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성장하고 발전해나가야 겠다는 목표를 다잡습니다. 언젠가는 작은 이야기를 쓰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습니다.

p36 타인은 어디까지나 타인에 불과하며 그들이 우리를 평가할 때 우리 자신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오직 그들만의 문제인 수만 가지 요인에 의해 그 평가가 왜곡되고 부정적이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타인은 어디까지나 타인에 불과하다.. 격한 공감! 👀

p37 조종은 계획적으로 영향역을 행사하는 것으로, 여기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몇 가지 예가 있습니다. 최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주입되는 광고, 속임수, 정보의 차단, 사람의 감정을 비열하게 이용하는 행위, 그 어떤 생각의 형성도 못 하게 만드는 세뇌 작업 등입니다.

> 위와 같은 조종의 케이스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자기 주관을 가지고 자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훈련을 계속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p39 좀 더 복잡한 형태의 자기 결정- 자기 자신에 대해 비판적 거리를 유지하기, 각자 차별화된 자아상 만들어가기, 그 자아상을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고쳐나가며 발전시켜나가기, 자기 인식을 넓혀가기,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과 기억을 갈고 닦기, 소리 없이 이우러지는 타자의 조종을 명료히 꿰뚫어 보고 방어하기, 그리고 자기 목소리 찾기.  이 모든 것들은 지극히 당연하고 언제나 지켜져야 할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 지극히 당연한 것이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들. 독서와 글쓰기라는 액티비티를 통해 나만의 생각에 갇히는 것을 항상 경계해야 할 것! 🔥

 

 

p55 자신이 누구인지 표현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알 수 있는 기회를 놓친다는 뜻입니다.

> 자기 표현에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

p58 내면의 실루엣과 내 삶에서의 내면의 가능성을 알아보는 일에 관해서라면 상상으로 공감 능력을 훈련하는 이러한 연습이 크나큰 가치를 가집니다. 

> 다시 한 번 독서에 대한 중요성. 독서를 하면서 이야기 속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해 이해하고 나를 되돌아보기. 나라면 이러한 상황에 어떠한 행동을 할까?

p69 과거의 과오를 자아상에서 끄집어낸 새로운 모습으로 손쉽게 바꿔치려던 시도를 그만두고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고 응원해야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고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에 대해 계속해서 노력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자신을 지나치게 채찍질 하지 말 것. (지쳐 떨어져 나갈 수 있으니)

p70 자신을 안다는 것은 타인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나의 생각,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떠했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 그 두가지 사이의 차이를 구별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끄덕 끄덕 👀

 

 

p74 모든 것의 열쇠는 언어다.

우리를 문화적 존재로 만드는 기본적인 능력은 언어입니다. 

우리는 언어적 서술을 통해 사물의 감각이 주는 단순한 윤곽을 넘어설 수 있고, 이것은 오직 언어의 습득을 통해 대상의 정체를 밝혀주는 체계적 범주화의 방법을 배웠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 영어를 배우면서 함께 배웠던 그들의 문화. 1년 동안의 값진 시간이 다시금 떠올랐다. 이래서 내가 여행을 좋아했구나, 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면서.. 여행 도대체 언제 갈 수 있나요? 🐶스페인어 다시 배우고 싶다..

p78 내 모국어는 그저 시대적, 지리적으로 우연히 내가 쓰는 언어가 된 것뿐이며 다른 것이었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는 것입니다.

내가 한국어를 쓰게 된 것은 시대적, 지리적 우연으로 쓰게 된 것. 왜 이 내용을 읽는데 일제강점기 이후 독립운동가 분들의 강렬한 저항이 없었다면 우리가 일본어를 사용하고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스치면서 소름끼쳤다. 👀